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북한 관련 주요 뉴스를 자세히 살펴보는 RFA 뉴스초점입니다. 진행에 홍알벗입니다.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주한미군은 한반도 평화 수호자의 역할을 변함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경축 오찬 연설에서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를 적극적으로 창출하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한국이 힘이 있을 때 평화가 지속될 수 있다며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군사 분야의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도 국토수호에 대한 한국군의 강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우리가 가는 길은 아무도 가보지 않았던 길이며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한 국방이 중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는 북한이 약 20~60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국 정보당국이 판단하고 있는 내용을 공유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조 장관은 현 시점에서의 북한 비핵화 과정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북한이 조건부로 영변 핵시설을 영구 폐기하기로 약속한 것은 의미있는 조치라는 겁니다. 이와 함께 이낙연 한국 국무총리는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경우 남북 사이에 있던 기존 합의는 모두 무효가 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 가정을 전제로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북한의 도발이 있다면 이전의 합의는 당연히 무효화됩니다. 다만 미북 간 협상에 대해 양 정상이 큰 신뢰와 기대를 표명하고 있어 희망을 갖고 기다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요즘 미국인들은 북한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미국민 10명 중 8명 가까이가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미북수교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의 외교분야 여론조사 전문 연구기관인 시카고국제문제협회는 1일, 이 날 새로 발표한 2018년 미국인 외교정책 인식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북한의 핵 포기시 미국인의 77%가 미북수교를 지지한다고 대답했으며, 54%는 대북 경제·인도적 지원을 지지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미군의 일부 철수를 지지한다는 답변도 54%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북한이 핵 포기를 거부할 경우 미국인의 77%가 더욱 강력한 대북 경제제재를 지지했으며, 북 핵시설 공습과 김정은 정권 전복을 위한 미군 투입 등 대북 군사옵션에 대한 지지도는 30%에도 못 미치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확고하지만, 일방적 핵무장 해제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리 외무상은 29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가 없이는 우리 국가에 대한 안전에 대한 확신이 있을 수 없다”며 “그러한 상태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리용호 외무상: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공고히 하기 위한 관건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역사적인 조미 순회 상봉과 회담에서 합의 채택된 조미 공동성명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입니다.
이어 그는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북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부동하지만, 미국이 충분한 신뢰감을 가지게 할 때에만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29일,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합의사항들을 이행하기 위한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와 북한을 위한 보다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과 관련된 여러 약속을 한 바 있다"며 "우리는 이 모든 약속을 이행하는 것에 관해 북한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남과 북은 1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인 JSA에서 지뢰 제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지뢰 제거 작업은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 채택한 군사 합의서의 첫 이행입니다. 남북은 오는 20일까지 공동경비구역 내 지뢰 제거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또 공동경비구역에서는 남과 북, 유엔군사령부가 협의해 비무장화 조치도 이뤄집니다. 강원도 철원의 화살머리고지에서도 이날부터 지뢰와 폭발물 제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화살머리고지는 남북이 공동으로 한국전쟁 유해를 발굴하기로 합의한 지역입니다. 이 지역에는 한국군 전사자 유해 200여 구와 미국과 프랑스 등 유엔군 전사자 유해 300여 구가 묻혀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남북은 유해 발굴을 위해 시범 발굴지역 내에 남북 간 12m 폭의 도로 공사도 올해 말까지 완료할 예정입니다.
RFA 뉴스초점, 지금까지 홍알벗이었습니다. 저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Source: asia news
[뉴스초점] 문 대통령 “주한미군, 변함없이 임무 수행”…남북, 휴전선 지뢰제거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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