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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풀앱 찬성이 반대의 두배다(여론조사)

18일 새벽 4시부터 택시 업계는 파업에 돌입했다.

택시 업계가 파업을 결정한 이유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새로 출시한 카풀 서비스 때문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월 카풀 스타트업 ‘럭시’를 인수하며 카풀 서비스 런칭을 모색했다. 그리고 지난 17일 카카오모빌리티 측이 ‘카카오 T 카풀’ 크루(카풀 운행자)를 모집하면서 서비스 개시가 머지 않았음을 알렸다.

그런데 ‘카풀에 반대‘를 위해 시작한 파업이 오히려 카풀업계에 득이 된 모양새다. 택시가 파업을 시작하자 사람들이 대체수단인 카풀을 이용한 것. 국내 1위 카풀 업체 풀러스의 경우 호출건이 평소보다 1.5배 증가했다. 출근시간(06~10시)만 따로 놓고 보면 250% 증가다. VCNC의 모빌리티 서비스는 ‘타다’의 경우는 호출 건이 무려 6배나 상승했다.

그렇다면 카풀에 대한 여론은 어떨까?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카카오의 카풀앱 서비스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시민 편익 증진에 도움이 되므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56.0%로 집계됐다. ‘택시기사의 생존권 보호를 위해 반대한다’는 응답은 찬성 응답의 절반 수준인 28.7%로 나타났다. 카풀에 대한 찬성 여론이 반대의 두배 가까이 되었다.

세부적으로는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 정당지지층에서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카풀앱 서비스의 잠재 고객이 많은 경기·인천, 출퇴근 택시 이용이 잦은 30대와 40대에서 높은 찬성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30대(찬성 68.6% vs 반대 23.2%)와 40대(66.0% vs 23.9%)에서 찬성 여론이 60% 중후반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20대(53.5% vs 27.7%), 50대(48.5% vs 35.0%), 60대 이상(47.5% vs 31.7%) 순으로 찬성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찬성 60.2% vs 반대 27.9%)에서 찬성 여론이 60% 선을 넘어서며 가장 높았고, 이어 광주·전라(58.7% vs 24.1%), 대전·충청·세종(56.6% vs 22.8%), 서울(56.2% vs 32.4%), 부산·울산·경남(52.2% vs 31.5%), 대구·경북(48.2% vs 28.7%) 순으로 모든 지역에서 찬성이 다수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찬성 63.1% vs 반대 22.6%)과 정의당 지지층(59.8% vs 22.5%)에서 찬성이 60% 전후인 대다수였고, 바른미래당(53.6% vs 29.5%)과 자유한국당 지지층(49.8% vs 37.6%)에서도 찬성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2018년 10월 19일(금)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6,895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7.3%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3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