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가 8일간의 열전을 마쳤습니다.
지난 6일 막을 올렸던 장애인 아시안게임은 13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마디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남북은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흰색 상의와 파란색 바지로 이뤄진 단복을 나란히 맞춰 입고 폐회식에서도 공동 입장했습니다.
개회식에서 기수로 나섰던 남측 휠체어펜싱 김선미(29·온에이블)와 북측 수영 심승혁(22)이 또다시 기수를 맡았습니다.
경기를 마친 일부 선수들이 귀국길에 올라 폐회식에 남측은 보치아와 사이클, 유도, 역도, 사격, 수영, 탁구, 농구, 펜싱 등의 선수 75명만 참석했고, 북측은 대부분이 폐회식에 자리했습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장애인 아시안게임은 1986년 이후 32년 만에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됐으며 아시아 43개국 3천여 명의 선수가 18개 종목에서 열전을 벌였습니다.
1977년 제2회 호주 대회 때 처음으로 참가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체스를 제외한 17개 종목에 307명(선수 202명·임원 105명)의 선수단을 파견했습니다.
당초 금 33개, 은 43개, 동메달 49개를 따 종합 3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던 한국은 금 53개, 은 45개, 동메달 46개 등 총 144개의 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이로써 금 172, 은 88, 동메달 59개를 획득한 중국에 이어 2위에 오른 우리나라는 목표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한국이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위에 오른 건 2014년 인천 대회부터 2회 연속이며, 2002년 부산 대회를 포함해 역대 세 번째입니다.
또, 국외에서 열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2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볼링이 금 12, 은 7, 동메달 3개를 따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고, 탁구도 금 9, 은 10, 동메달 6개를 수확해 한국의 종합 2위 달성에 큰 힘을 보탰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남북은 장애인 체육 사상 최초로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했고, 수영과 탁구에서 단일팀을 구성했습니다.
남북은 수영 남자 계영 400m 34P, 남자 혼계영 400m 34P와 탁구 남자 단체전(스포츠등급 TT6-7)에서 단일팀을 꾸렸습니다.
'코리아'로 출전한 남북 단일팀은 탁구 남자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수영 남자 계영 400m 34P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파견한 북한은 탁구와 수영, 육상 등 3개 종목에 선수 7명을 포함한 23명의 선수단을 보냈지만, 단일팀을 꾸린 종목을 제외하고는 메달 사냥에 실패했습니다.
이란이 금 51, 은 42, 동메달 43개를 따 종합 3위에 올랐고, 개최국 인도네시아는 금 37, 은 47, 동메달 51개로 종합 5위에 자리했습니다.
한편, 제13회 장애인 아시안게임은 4년 뒤인 2022년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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