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경고 그림을 오랫동안 사용하면 익숙함 때문에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며 경고그림을 주기적으로 수정·보완하라는 세계보건기구 담배규제기본협약(WHO FCTC) 권고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오는 12월 23일부터 새로운 경고 그림과 문구를 담뱃갑에 부착한다.
새로 도임되는 경고 그림은 궐련류 10종과 전자 담배용 1종 등 11종이다. 모두 올해 6월22일 공포됐다.
새로 도입되는 경고 그림의 질환 주제는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심장질환, 뇌졸중 등 총 5개, 비질환 주제는 간접흡연, 임산부 흡연, 성 기능장애, 조기사망, 치아변색 등 총 5개다.
문구도 바뀐다. 지금은 흡연이 질병의 원인이라는 사실만 경고했지만 새로 바뀔 문구는 질병 발생 또는 사망 위험이 어느 정도 증가하는지 국내·외 연구결과를 근거로 수치를 이용해 제시했다.
가령 지금까지는 ‘폐암의 원인 흡연!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로 표시되었다면 지금은 ‘폐암 위험, 최대 26배! 피우시겠습니까?’로 바뀌게 된다.
기존에 흑백 주사기 그림이 전부였던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고 그림도 바뀐다. ‘니코틴에 중독, 발암물질에 노출’이라는 문구와 함께 일반 담배처럼 배출물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궐련형에는 암 그림이, 액상형엔 목에 쇠사슬이 감긴 그림이 각각 삽입된다.
보건복지부는 새로운 담뱃갑 경고 그림·문구를 담배 제조·수입업자가 차질 없이 적용할 수 있도록 표기 매뉴얼을 개정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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