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스페리아’ 출연진 중에는 심리학자 조세프 클렘퍼러 박사 역을 맡은 러츠 에버스도르프라는 배우가 있다. 러츠 에버스도르프라는 이름은 아마 생소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번 작품이 그의 데뷔작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지난 10일(현지시각), 러츠 에버스도르프가 실존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에버스도르프의 정체는 80대 노인으로 변장한 배우 틸다 스윈튼으로 밝혀졌다.
‘서스페리아’를 연출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앞서 스윈튼이 노인 연기를 한다는 루머에 대해 ”가짜 뉴스일 뿐”이라고 부인했지만, 이는 결국 거짓으로 드러났다.
스윈튼은 ‘서스페리아’에서 1인 2역을 소화했다. 조세프 클렘퍼러 박사와 무용 아카데미의 예술감독을 연기한 것.
스윈튼은 지난 10일(현지시각) 공개된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재밌을 것 같아서” 정체를 숨긴 채 조세프 클렘퍼러 역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실을 밝히지 않고 싶었다. 원래는 러츠가 편집 과정 중 사망했다고 알리고 영화에 ‘러츠 에버스도르프를 기리며’라는 문구를 삽입할 생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역할을 위해 남성 성기 모형 제작을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만든 구아다니노 감독의 신작 ‘서스페리아’는 다리오 아르젠토의 1977년 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클로이 모레츠, 틸다 스윈튼, 다코타 존슨 등이 출연하며, 오는 11월 북미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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