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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 다쳤던 양현종, WC 1차전 깜짝 등판 배경은














"우리 1차전 선발은 양현종 선수입니다."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의 발표에 미디어데이 기자회견장은 술렁였다.


예상을 깨고 부상에서 이제 막 회복한 에이스 양현종(30) 카드를 꺼내는 강수를 뒀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넥센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양현종은 KIA뿐만 아니라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싹쓸이했다.


올해는 아시안게임 대표로 차출돼 인도네시아에 다녀온 뒤 체력 탓인지 부진했다.


그 때문에 지난 4일 옆구리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돼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15로 시즌을 마감했다.


정규시즌 막판 양현종은 대량 실점을 거듭했다.


지난달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⅓이닝 4실점으로 흔들린 뒤 지난달 27일 LG전 4이닝 7실점, 3일 삼성전 3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특히 삼성전에서는 이원석에게 홈런을 내준 직후 옆구리를 붙잡고 주저앉고 말았다.


검진 결과 오른쪽 옆구리 근육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고, 4일 곧바로 1군에서 말소돼 시즌을 마쳤다.


다행히 우려했던 것보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았다.


며칠 지나지 않아 옆구리 통증은 사라졌고, 11일에는 1군 선수단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그리고 12일에는 불펜 투구 50개를 소화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 등판을 준비했다.


KIA 코치진은 불펜 투구 이후 양현종의 몸 상태를 면밀하게 점검했다.


만약 다시 통증이 찾아오면 사실상 올 시즌을 마감해야 했지만, 무사히 회복했다.


김기태 감독은 15일 미디어데이에서 "부상 때문에 걱정 많았지만, 본인이 뛰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다"면서 "트레이닝 파트에서 몸에 큰 무리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1차전 선발 낙점 배경을 설명했다.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정규시즌 4위 팀에 먼저 1승을 주고 시작한다.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2연승이 필수다.


KIA가 정규시즌 4위로 1승의 여유가 있다면 양현종이 나서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러나 1패가 곧 탈락을 뜻하는 가을야구에서 KIA는 총력전을 선택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쉴 새 없이 마운드에 오르다가 다쳤던 양현종을 포스트시즌 첫판부터 쓰는 건 KIA에도 위험 부담이 있는 선택이다.


김 감독은 "양현종의 구위는 저도 궁금하다"면서 "우리 에이스로 책임감이 강한 선수니 내일 좋은 투구 하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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