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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 스타가 국가를 장난스럽게 불렀다가 퇴출 위기에 놓였다

양카이리는 중국 내 SNS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 중 한 명이다. 21살의 그녀가 중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인 ‘후야‘와 ‘틱톡’ 등을 통해 거느린 팔로워는 약 4천 400만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앙카이리가 지난 10월 7일, 경찰에게 5일의 구류처분을 받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개인 방송에서 중국 국가를 장난스럽게 불렀다는 이유였다.

이날 방송에서 앙카이리는 한 온라인 음악 페스티벌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의 도입부를 흥얼거렸다. 이때 양팔을 지휘자처럼 흔들기도 했다. 해당 방송을 본 인터넷 사용자들은 앙카이리의 행동이 ”경솔했다”며 비난했다. 이어 공안은 성명서를 통해 앙카이리의 행동은 ”인터넷 사용자들을 반발하게 한 국가 존엄성에 대한 모욕”이라고 설명했다. 아래는 중국 국가를 부르는 앙카이리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국가에 대한 새로운 법을 시행했다. 이 법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 국가를 왜곡하거나, 무례한 방식으로 부르는 행위, 그리고 악의로 가사를 수정해서 부르는 행위를 저지른 자는 15일 이하의 구류, 또는 3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게 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앙카이리가 최근 인터넷 유저들의 행동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흐름에서 처벌을 받게 된 가장 최근의 사례라고 전했다.

경찰의 처분에 앙카이리는 ”방송에서 국가를 진지하지 않은 태도로 부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조국과 팬들, 웹 유저들, 그리고 (방송을 내보낸) 플랫폼 운영진들에게 죄송하다”며 ”방송중단과 애국 교육 및 활동”을 약속하는 사과문을 냈다.

하지만 앙카이리가 활동해온 SNS 계정들은 그녀와 선을 그으려 애썼다. ‘후야‘(Huya)는 앙카이리의 계정을 닫으면서 ”후야는 국가를 존중하고, 국가의 존엄성을 보호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또한 앙카이리의 행동은 ”그녀가 법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의 부족에 의해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앙카이리의 동영상이 게시되어 있던 ‘틱톡’(TikTok)은 그녀의 동영상을 모두 삭제해버렸다. 공안으로부터는 5일의 구류처분을 받았지만, 여러 플랫폼에서 퇴출당한 앙카이리는 이후 활동이 불투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