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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됐던 사우디 기자가 총영사관에서 살해됐다고 터키 정부가 밝혔다




나흘 전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 간 이후 실종됐던 유명 사우디 기자 자말 카쇼기가 총영사관 안에서 살해된 것으로 터키 정부는 보고 있다고 두 명의 터키 관계자들이 6일(현지시각) 말했다.

한 터키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터키 경찰의 초기 수사 결과는 카쇼기가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 안에서 살해됐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것이 계획적 살해이며, 이후 시신이 총영사관 바깥으로 옮겨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들은 살해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보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사우디 총영사는 6일 로이터에 사우디가 카쇼기에 대한 수색을 돕고 있다며 납치 의혹을 부인했다.

사우디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기사로 인한 보복을 우려해 지난 몇 년 간 워싱턴에서 자발적 망명 생활을 했던 카쇼기는 지난주 화요일(2일) 결혼 관련 서류를 위해 총영사관으로 향했다고 그의 약혼자는 설명했다. 약혼자는 바깥에서 그를 기다렸지만 그 후 아무 소식도 듣지 못했다.

터키와 사우디 정부는 그의 실종에 대해 서로 엇갈리는 입장을 냈다. 터키 정부는 카쇼기 기자가 총영사관을 떠났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으며 사우디 정부는 그가 당일에 총영사관을 떠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터키 정부 관계자는 검찰이 카쇼기 기자의 실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당수로 있는 여당인 정의개발당 대변인은 수사당국이 그의 소재를 파악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